농구 용품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운동시 복장에 관대한 우리 모임인데도 이렇게 맞춰 입고 뛰는건 스스로 부담이 된다.
뭐 어차피 내가 좋고 해보고 싶으니까 입는건데 그래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저 놈이 옷은 저렇게 입었는데 과연 농구도 웨이드처럼 잘하나' 이런 시선을 받게되는 느낌이다.
내가 속한 팀에서 나의 우상 마이클 조던의 배번 23번을 선택하지 못했던 이유도 어떻게 보면 우상에 대한 존경과 함께
23번 이라는 번호에 대한 커다란 부담감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한 분은 좋아하는 23번 대신 조던이 국가대표로 뛸 때의 배번인 9번을 선택하기도 했다.
비단 유명 선수의 유니폼을 맞춰 입는것 뿐만이 아니라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암슬리브나 듀렉을 착용한다던지
져지(유니폼 상의)만 입게 되는 경우에도 남들의 시선에 대한 그런 부담감이 있다. 특히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농구할 때 말이다.
농구'도' 잘 하면서 이런 복장을 하는 것과 농구는 못하면서 이런 복장만 갖추는건 큰 차이가 있는것 같다.
내가 지금 너무 소심모드로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농구를 할 때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역설적으로 어떤 복장이든 내가 마음에 드는 복장을 하고 농구를 할 때 마음이 편하고 자신감이 생겨 농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입고 싶은 저지를 입고 농구를 할 것이다. 기왕이면 지금보다 더 자신감을 갖고 해야겠다.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동민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Photo Copyright ⓒ 2006, 신호철(shakur)